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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전국 어린이 금연 글짓기 대회 대상작 소개

  • 작성일2001-05-22 10:03
  • 조회수11,875
  • 담당자 류호균
  • 담당부서건강증진과
  • 전화번호5037539
  • 기간 ~
<저학년부 대상 작품>

아빠와 담배

(김해시 삼정동 삼성초등학교 2학년 6반 노태윤)
나는 이 세상에서 우리 아빠가 제일 좋다. 그런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아빠가 담배를 많이 피워서 걱정이다. 이 걱정은 지난 2월에 비디오를 보고 나서 생겼다. 선생님이 공부를 다 했다고 비디오를 보여 주셨는데 그 비디오는 담배가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담배연기를 마신 지렁이는 10분만엔가 죽었고, 개구리는 20분만엔가 30분만엔가 죽었다. 지렁이는 담배연기를 마시고 몸을 마구 꼬면서 괴로워했고 개구리는 죽기전에 다리를 마구마구 떨었는데 그걸보니 개구리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비디오를 보면서 바로 우리 아빠가 생각났다. 식사를 하시고 나면 꼭 밖에 나가셔서 담배를 한 대씩 피신다. 그래서 나는 너무 걱정이 되어서 아빠한테 비디오 이야기를 해 드렸다. 그랬더니 아빠는 웃으시면서 \"이건 소화제야. 아빠는 건강하기 때문에 개구리나 지렁이처럼 되지 않는단다. 하하하.\" 그래도 나는 아빠가 담배를 피러 나가실 때마다 자꾸만 비디오 생각이 나서 걱정이 되었다. 아빠는 내 말을 거의 다 들어주시는데도 담배만큼은 양보를 안 해 주셨다. 나는 속으로 \''\''칫, 아빠는 진짜 빨리 죽고 싶어서 그러나\''\'' 라고 생각하면서 아빠가 미워지기까지 했다. 하루는 또 담배를 피러 나가시는 아빠를 보고 \"아빠, 차라리 제가 담배를 필께요. 담배 저 주세요.\" 했더니 엄마 아빠가 배를 잡고 웃으셨다. 나는 심각한 얼굴로 \"정말이예요. 저는 진짜 아빠 대신 차라리 내가 담배를 피웠으면 좋겠어요.\" 나는 눈물이 글썽해졌다. 사랑하는 아빠와 지렁이, 개구리, 아빠가 안계시면 누가 나랑 놀아주고 숙제도 도와주고 공부도 도와주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엄마가 \"어휴 당신 우리 윤이 좀 보세요. 저렇게 당신을 사랑하는 아들 좀 봐요. 비디오 보고 나서 충격이 컸나봐요. 당신도 비디오를 봤어야 되는데...\" 하시며 엄마도 안타까워 하셨다. 결국 나의 정성으로 아빠께서는 집에 와서는 절대로 담배를 안피기로 하셨다. 대신 조건으로 엄마랑 나는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 줄넘기를 하기로 약속했다.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기가 너무나 싫지만, 우리 아빠가 담배를 많이 줄여나가시기로 했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꾹 참고 한다. 내가 일어나기 싫어서 몸부림 칠 때마다 \"윤아, 아빠 또 담배 피신다.\" 하시는 엄마 목소리만 들리면 로봇처럼 자동으로 벌떡 일어나진다. 나는 오늘도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담배를 아예 안피시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도하면서 열심히 줄넘기를 한다. <고학년부 대상 작품>

아빠와 나의 비밀통장

(성남 제2초등학교 5학년 김민지)
1년전의 일이다. 직장에 취직을 하신 어머니께서 첫 월급을 받던 날이다. \"우리 아들 딸 잘들놀았어\" 하시며 힘들게 들어오셨다. 엄마는 여느때처럼 얼굴에 밝은 미소로 저녁 준비를 하시며 \"민지 민기 뭐 먹고 싶은가 없니?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엄마가 사줄게.\" \"없어요.\" 하고 오빠가 말했다. 사실은 우리는 먹고 싶은게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 하루종일 서서 망치질하며 벌어오신 돈을 함부로 TMas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부자가 아니었지만 항상 웃음이 넘치는 그런 집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다니시던 회사가 경제위기로 부도가 나는 바람에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셨다. 회사를 그만두신 아버지는 매일 술만 드시고 조금 피우시던 담배도 두 배로 피우셨다. 그때부터 우리집은 차츰차츰 웃음소리가 작아졌고 오빠와 나는 아버지의 표정을 살피는 날이 늘어났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안은 온통 술 냄새와 담배 연기로 가득했고 아버지는 항상 술에 취해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께서 입원을 하시게 되었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고 밥을 제때 안드시고 술과 담배만 피워 속이 많이 상하셨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 동안 어머니는 취직을 해야겠다며 이곳 저곳에 전화를 하시고 찾아 다니셨다. \"민기 민지 얘기 잘 들어. 이제부터는 엄마가 돈을 벌어야해. 그러니 민기가 동생을 돌봐야 하는 거야.\" \"아빠는 언제 퇴원하세요?\" \"일주일쯤 병원에 계셔야 한데. 아빠가 퇴원하셔도 당장 직장에 나가실 수 없잖아. 그래서 엄마가 취직하려는 거야. 엄마가 취직을 해서 돈을 벌면 예전처럼 우리 민기 민지 용돈도 주고 할꺼야. 알겠지?\" \"예.\" 이렇게 해서 어머니께서는 지금 다니시는 공장에 취직을 하셨다. 어머니께서 첫 월급을 받아 사온 담배를 한참 바라보시던 아버지께서 담배를 들고 밖으로 나가셨다. 다시 들어오신 아버지 손에는 박하사탕 한 봉지가 들려있었다. \"그 사탕은 뭐에요?\" \"갑자기 사탕이 먹고 싶어서 사왔어.\" \"술 사와요?\" \"아냐 그만둬.\" 하시며 사오지 말라고 하셨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온 나에게 아버지께서 나가자고 하셨다. 오랜만에 아버지 손을 잡고 걸어가니까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지금 어디가요?\" \"민지 농협이 어디 있는지 알지?\" \"예.\" 나는 아버지와 농협에 갔다. 아버지께서 12,000원짜리 예금통장을 내 이름으로 만들어 주셨다. \"민지야 이제부터 이 통장은 네꺼다. 매일 아빠가 2,000원씩 줄테니 이 통장에 저금을 해. 그런데 이 일은 아빠와 민지만 아는 비밀인데 지킬 수 있지?\" \"예.\" 그날부터 아버지께서는 담배를 끊으셨고 지금은 취직이 되어 회사에도 다니신다. 아버지께서 담배를 안 피우시니 좋은 점이 많다. 첫 번째는 집안 공기가 맑아졌고 재떨이가 없으니 역겨운 냄새가 사라졌다. 두 번째는 아버지 건강이 좋아지셨다. 담배를 끊으시고 식사도 거르지 않고 잘 드신다. 세 번째는 내 이름이 새겨진 저금통장을 들고 농협에 가는게 즐겁다. 오늘밤에도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면, \"민지 자니?\" 하시며 2000원을 주시고 아버지께서는 까칠한 턱을 내뺨에 비비 시겠지... * 2001년도(제7회) 전국 어린이 금연글짓기 행사개요 ㅇ 참가대상 : 전국초등학교 2-6학년 ㅇ 주 제 : 평소 흡연에 대해 어린이 들이 보고 듣고 느낀 점에 대한 생활글 ㅇ 응모기간 : 2001.3.15-4.30 ㅇ 응모작품 수 : 총10,223편 ㅇ 수상작품 수 : 총 942편 - 대상2명, 금상2명, 은상10명, 동상25명, 가작50명, 장려상100명, 입선750명 ㅇ 수상자 명단 -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 저학년부 : 노태윤(김해 삼성초등학교 2학년) . 고학년부 : 김민지(성남 제2초등학교 5학년) - 금상(한국건강관리협회장상) . 이명진(전남 사창초등학교 2학년) . 이은진(포항제철 동초등학교 3학년) . 김혜현(영광중앙초등학교 4학년) . 남수지(서울 을지초등학교 5학년) . 김소라(서울 동교초등학교 6학년) ㅇ 주최 : 한국건강관리협회, 소년한국일보 ㅇ 후원 : 보건복지부 * 문의 : 한국건강관리협회(전화/(02)2601-6141~5)